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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Intouchables』, 장애와 우정을 넘은 실화 기반 영화

by ddo-gajagoo 2025. 3. 3.

『The Intouchables』, 장애와 우정을 넘은 실화 기반 영화

1. 신분과 배경을 초월한 우정: 두 남자의 특별한 만남

영화 『The Intouchables』(언터처블: 1%의 우정, 2011)은 전신마비를 가진 백만장자와 거리에서 온 청년이 서로의 삶을 바꿔나가는 감동적인 실화 기반 작품이다. 올리비에 나카슈(Olivier Nakache)와 에릭 톨레다노(Éric Toledano)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이후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장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프랑스 상류층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 분)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를 겪게 되면서 펼쳐진다. 그는 매일 24시간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신체적인 제약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의욕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러던 중, 필립은 새로운 간병인을 구하기 위해 면접을 진행하며, 예상치 못한 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드리스(오마 사이 분)는 가난한 이민자 출신 청년이다. 정식으로 취업할 생각이 전혀 없고, 단지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면접을 보러 왔다. 하지만 필립은 드리스의 솔직함과 두려움 없는 태도에 매력을 느끼고, 그를 간병인으로 채용하기로 결정한다.

이 둘의 만남은 단순한 고용 관계를 넘어, 서로의 인생을 바꾸는 특별한 우정으로 발전해 나간다. 필립은 드리스에게 예의와 형식을 따지는 상류층의 삶을 가르치려 하지만, 오히려 드리스의 자유로운 태도와 유머 감각이 필립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필립은 오랜만에 삶을 즐기는 법을 배우게 되고, 드리스 역시 필립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The Intouchables』는 신분과 배경이 완전히 다른 두 남자가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며 진정한 우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2. 장애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 : 동정이 아닌 동등한 관계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장애를 다루는 방식이 기존의 영화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1) 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삶의 일부로 그리다

- 많은 영화에서 장애를 가진 캐릭터는 도움이 필요한 존재, 혹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The Intouchables』는 장애 자체를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필립은 불행한 사람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신체적인 제약이 있을 뿐 인격적으로 완벽한 한 인간으로 그려진다.

 

2) 동정이 아닌, 유머와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

- 드리스는 필립을 불쌍하게 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필립에게 거리낌 없이 농담을 던지고, 장애를 특별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필립이 자신은 귀를 간지럽힐 수도 없다고 하자, 드리스는 “그럼 내가 해줄게”라고 장난스럽게 답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두 사람의 관계가 동정이 아닌, 진정한 친구로서 맺어진 것임을 보여준다.

 

3) 진정한 ‘도움’이란 무엇인가?

- 드리스는 필립을 단순히 돌봐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 다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필립은 오랜만에 파라글라이딩을 즐기고, 이성과의 만남에도 다시 도전하는 등, 인생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이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이 아니라,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관계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The Intouchables』는 장애를 바라보는 기존의 편견을 깨고, 장애를 가진 사람도 똑같이 삶을 즐길 수 있음을 유쾌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3.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

이 영화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1) 실존 인물들의 우정에서 탄생한 영화

- 영화의 실제 모델은 프랑스 백만장자 필립 포조 디 보르고(Philippe Pozzo di Borgo)와 그의 간병인 압델 셀루(Abdel Sellou)의 이야기다. 필립은 1993년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으며, 이후 압델을 간병인으로 고용하면서 그의 삶이 바뀌었다. 압델은 원래 범죄에 연루된 청년이었지만, 필립을 만나면서 자신의 삶을 바꿀 기회를 얻었다.

 

2) 현실에서도 이어진 우정

- 필립과 압델은 영화에서처럼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으며, 평생 친구로 남았다. 필립은 자서전에서 압델을 "내 인생을 변화시킨 인물"로 묘사했으며, 영화가 개봉된 후에도 두 사람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 이는 『The Intouchables』가 단순한 감동적인 스토리가 아니라, 실제 우정이 만들어낸 특별한 이야기임을 보여준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현실에서도 이런 관계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더욱 깊은 울림을 느끼게 된다.

 

4. 마무리 :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전하는 영화

이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이유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1) 신분과 배경을 초월한 진정한 관계

- 영화는 돈과 신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함을 보여준다. 필립과 드리스처럼, 서로 다른 환경에서 온 사람도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다.

 

2) 삶을 바라보는 태도의 중요성

- 필립은 장애가 있지만, 인생을 포기하지 않는다. 드리스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지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변화해 나간다. 영화는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3) 함께하는 삶이 주는 의미

- 필립과 드리스의 관계는 단순한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The Intouchables』는 단순한 감동 영화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관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작품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