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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Lion』, 실종된 소년이 가족을 찾기까지의 감동 실화

by ddo-gajagoo 2025. 3. 8.

『Lion』, 실종된 소년이 가족을 찾기까지의 감동 실화

1. 길을 잃은 다섯 살 소년, 가족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영화 『Lion』(라이언, 2016)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어린 나이에 길을 잃고 가족과 헤어진 후 수십 년 만에 기적적으로 가족을 찾은 한 남자의 여정을 그린다. 가스 데이비스(Garth Davis)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데브 파텔(Dev Patel), 루니 마라(Rooney Mara),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등이 출연했다. 영화의 주인공 사루 브리얼리(Saroo Brierley, 어린 시절 역 – 서니 파와르, 성인 역 – 데브 파텔)는 1986년, 인도의 가난한 마을 칸드와(Khandwa)에서 살던 다섯 살 소년이었다. 그는 어머니와 형 구두(Guddu), 여동생과 함께 살면서도 어린 나이에 돈을 벌기 위해 형과 함께 일을 하러 다니곤 했다. 어느 날 밤, 사루는 형을 따라 기차역으로 갔다가 기차에서 잠이 들어버리고, 깨어났을 때는 이미 기차가 멀리 이동한 상태였다. 그는 2,000km 이상 떨어진 대도시 콜카타(Kolkata, 당시 캘커타)까지 가버렸고, 전혀 모르는 곳에서 혼자가 되어버린다.

사루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자신이 사는 마을의 정확한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고, 힌디어가 아닌 다른 방언을 쓰던 탓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도 소통이 어려웠다. 결국, 그는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쓰레기를 주워 먹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한동안 거리를 떠돌던 사루는 고아원으로 보내졌고, 결국 호주의 한 가정에 입양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라, 아이의 눈을 통해 세상의 잔혹함과 동시에 작은 희망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2. 새로운 가족과의 삶, 그러나 남아 있는 기억들

사루는 인도에서 실종된 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배넌(Brierley) 가족의 양자로 입양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성장을 보여준다. 사루는 호주의 따뜻한 입양 부모 수(Sue, 니콜 키드먼 분)와 존(John, 데이비드 웬햄 분) 밑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는 호주에서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며, 좋은 교육을 받고 밝고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도, 그의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어릴 적 기억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잊히지 않는 과거 속에 있다. 어린 시절의 충격과 고통은 사루가 성장하면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뿌리에 대한 궁금증을 점점 더 크게 느끼게 되었고, 어린 시절 헤어진 가족이 어떻게 살고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특히, 어머니와 형 구두에 대한 기억은 더욱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그들이 자신을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구글 어스를 통해 실마리를 찾았다. 20대가 된 사루는 구글 어스를 통해 어릴 적 기억 속 장소들을 찾아보기 시작한다. 그는 기차역과 주변 환경, 거리의 모습 등을 떠올리며,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찾기 위해 수없이 지도를 확대하고 축소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마침내, 그는 어릴 적 기억 속 풍경과 일치하는 마을을 발견하고, 자신이 잃어버린 고향이 ‘칸드와(Khandwa)’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장면은 단순한 기술적 발견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3. 고향으로 돌아가다 : 잃어버린 가족과의 재회

사루는 자신이 태어난 마을을 찾게 되자, 고향으로 직접 돌아가 가족을 찾아보기로 결심한다. 오랜 시간의 공백을 뛰어넘는 용기를 냈다. 사루는 어릴 적 기억만을 의지해 인도로 향하며,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감정을 느낀다. 그는 여전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어머니와 형을 찾고 싶었지만, 동시에 그들이 이미 떠나버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을 보여준다. 마을에 도착한 사루는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장소를 찾으며, 가족을 수소문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된다. 어머니는 수십 년 동안 사루를 찾으며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려 왔고, 사루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며 그를 따뜻하게 안아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형 구두는 사루가 실종된 날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사루가 자신의 두 가족, 즉 인도의 친가족과 호주의 양가족을 모두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양어머니 수를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그녀가 자신을 입양한 것이 ‘사랑을 실천하는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결국, 사루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것이 단순히 혈연을 넘어선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실종 아동의 귀향이 아니라,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고, 두 개의 다른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족이 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영화 『Lion』은 단순한 감동 실화가 아니라, 가족과 정체성, 그리고 희망의 힘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헤어진 가족도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가족을 향한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사루와 그의 어머니는 수십 년 동안 서로를 그리워했고, 결국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된다. 새로운 삶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보여준다. 사루는 호주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었지만, 자신의 뿌리를 찾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과거를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통해 더욱 성숙해졌다.

이 영화가 특히 감동적인 이유는, 사루가 가족을 찾게 된 과정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희망을 잃지 않은 결과였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도 사루 브리얼리의 이야기는 많은 실종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사랑과 희망이 만들어낸 기적이다. 『Lion』은 가족을 향한 사랑과,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