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est Showman』, 실화 기반 서커스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 이유

1. P.T. 바넘의 실화, 꿈을 향한 도전이 시작되다

영화 『The Greatest Showman』(위대한 쇼맨, 2017)은 19세기 미국에서 활동한 실존 인물, P.T. 바넘(Phineas Taylor Barnum)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감독 마이클 그레이시(Michael Gracey)가 연출을 맡았으며, 휴 잭맨(Hugh Jackman), 잭 에프론(Zac Efron), 미셸 윌리엄스(Michelle Williams), 젠다야(Zendaya) 등이 출연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영화는 가난한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난 바넘이, 편견과 실패를 극복하고 '쇼 비즈니스'의 선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다른 상상력을 가졌던 바넘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꿈을 키운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 채리티(미셸 윌리엄스 분)와 함께 가정을 꾸리지만, 직장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는다.

그러던 중, 바넘은 기존의 공연 문화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기획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당시 사회에서 소외되었던 사람들—난쟁이, 수염 난 여성, 거인, 문신이 가득한 남자 등—을 모아 '특별한 쇼'를 만들기로 한다. 당시에는 이들을 '괴짜'로 취급하며 배척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바넘은 이들의 개성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켜 세상에 선보인다.

바넘의 서커스 쇼는 점점 유명해지지만 사회적 편견과 비판, 그리고 상류층의 멸시를 받으며 다양한 갈등을 겪게 된다. 영화는 그가 단순한 돈벌이를 넘어, 어떻게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예술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는지를 흥미롭게 풀어간다. 이처럼 『The Greatest Showman』은 단순한 뮤지컬 영화가 아니라,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과, 세상을 향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2. 편견을 깨고 만든 무대, 다양성의 아름다움

영화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어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내용을 보여준다. 바넘은 사회에서 철저히 외면받던 사람들을 모아 그들의 개성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는 이들을 단순한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특별한 재능과 개성을 지닌 인물로 소개하며, 편견을 깨뜨리기 위해 노력한다.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곡 "This Is Me"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상 앞에서 당당하게 나아가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영화 속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수염 난 여성 리티(키알라 세틀 분)를 비롯한 서커스 단원들이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고, 부끄럽지 않다"라고 외치는 장면은, 영화 전체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다. 예술이 편견을 바꿀 수 있는 것을 보여준다. 바넘의 쇼는 처음에는 조롱과 반대에 부딪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공연을 통해 편견을 깨고, 다양성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 이는 예술이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영화는 각자의 개성이 존중받아야 하며, 사람은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3. 바넘의 성공과 욕망, 그리고 인간적인 실패

영화는 바넘의 성공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욕망과 명예에 휩쓸리면서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는 과정도 솔직하게 그려낸다. 성공의 달콤함과 위험을 보여준다. 바넘의 서커스는 점점 인기를 끌며, 그는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나아가고 싶어 한다. 그는 기존의 서커스를 넘어, 유럽에서 유명한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레베카 퍼거슨 분)를 영입하며 상류층에도 인정받고자 한다. 하지만 명성을 좇는 과정에서, 그는 점점 가족과 서커스 단원들을 소홀히 하게 된다. 현실적인 갈등과 위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바넘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지만, 결국 서커스 극장은 불타버리고, 그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가족과의 관계도 멀어지고, 처음에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들을 잊어버리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를 맞는다. 중요한 것은 ‘가족’과 ‘진짜 꿈’이라는 것이다. 바넘은 자신이 처음부터 돈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꿈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다시 서커스 단원들과 힘을 합쳐 공연을 재건하고, 가족과도 화해하며 진정한 행복을 되찾는다.

이 과정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욕망과 현실 속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성장 이야기로서 깊은 감동을 준다.

『The Greatest Showman』이 단순한 전기 영화나 서커스 공연을 다룬 작품이 아니라 특별한 감동을 주는 이유는, 영화 전반에 흐르는 강렬한 음악과 메시지 덕분이다. 영화 속 노래들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감정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꿈을 꾸었던 바넘이 부르는*"A Million Dreams"는 환상이 아니라, 현실을 바꾸고 싶어 하는 강한 열망을 담고 있다. 이는 영화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간직하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바넘이 명성을 좇는 과정에서 가족과 서커스 단원들을 소홀히 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되는 순간, 그는 자신이 처음부터 가졌던 열정을 되찾아야 함을 깨닫는다. 그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는 장면에서 흐르는 "From Now On"은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의 노래다. 이처럼 영화 속 음악들은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이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다. 특히, 서커스 단원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당당히 드러내며 부르는 "This Is Me"는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우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노래하는 이 장면은 단순한 뮤지컬 퍼포먼스를 넘어, 현실 속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순간이 되었다.

『The Greatest Showman』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한 서커스 이야기나 화려한 뮤지컬 넘버 때문만이 아니다. 이 영화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용기, 사회적 편견을 깨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과정, 그리고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바넘의 여정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과정이었다. 그는 화려한 명성을 좇다가 가족과 서커스 단원들의 소중함을 잊었지만, 결국 그들을 다시 받아들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이처럼 영화는 우리가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영화가 전하는 가장 강한 메시지는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특별하며, 그 특별함이 세상에서 당당히 빛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커스 단원들이 자신의 개성을 받아들이고 세상 앞에서 당당해지는 과정은, 단순한 극적인 요소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교훈이다. 우리는 종종 사회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추려 하며, 자신이 가진 독특한 면을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영화는 이를 정면으로 거부하며, 우리 모두가 '쇼맨'이 될 수 있으며, 자신만의 무대에서 빛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The Greatest Showman』은  뮤지컬 영화가 아니라, 우리가 꿈을 꾸고, 자신을 사랑하며, 편견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